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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미술

집(home)/우리가 찾는 집 환상인가?

by Mini91 2025. 3. 1.
2015년, glara kim <city image-home> 아크릴, 혼합재료
2024년, glara kim<city image-home> 아크릴

 

“우리가 찾는 집은 결국 환상인가?” 물질적인 집(house)이 아니라 마음의 집(home)을 찾는 여정

***미술비평적 개념 분석

1. 형식적 분석 (Formal Analysis)

작품은 밝은 노란색 계열을 기반으로 하여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유기적인 선과 추상적인 형태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특히, 화면 전체를 덮고 있는 작은 기호화된  집의 형태는,
어떤 구조적 질서를 가지면서도 불규칙하게 배치된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는 안정적인 ‘집’의 개념을 흔들며, 떠돌거나 해체되는 듯한 모습을 강조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또한, 좌우에 자리한 유기적인 패턴들은 생명체, ,자연이미지를 연상시키는데,
이는 ‘집’이 단순히 건축적 공간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과 자연과 연결된 존재임을 시사하는 듯합니다.
 
2. 개념적 분석 (Conceptual Analysis)

"우리가 찾는 집은 결국 환상인가?"라는 질문을 작품에 투영하면,
여기에서 표현된 집들은 고정된 물리적 장소가 아니라 인간이 심리적으로 찾아 헤매는 어떤 이상적인 장소,
즉 ‘마음의 집’을 상징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집의 이미지가 해체되고 조각난 형태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현대인의 정체성이 단일한 집이나 장소에 귀속되지 않는 유동성을 반영하는 듯합니다.

노란색 배경이 따뜻한 기억이나 꿈과 같은 환상적 요소를 내포하면서도, 정작 그 위에 놓인 집들은 불완전하게 그려져 있어 '집의 이상'과 '현실에서의 결핍' 사이의 긴장을 보여줍니다.
유기적인 패턴과 집의 기호가 섞여 있음으로써,
‘집’이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생명체처럼 변화하고 진화하는 개념임을 시사합니다.

3. 현대적 맥락에서의 해석

현대 사회에서 '집'은 단순히 거주 공간을 넘어서 개인의 정체성과 심리적 안정성을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자본주의적 도시화와 물질주의의 팽배 속에서 사람들은
오히려 '마음의 집'을 잃고 방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작품은 그러한 현대인의 불안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집'이라는 개념이 물질적 실체로서의 공간이 아니라
심리적·정서적 유대감과 기억의 총체임을 강조합니다.

 

 
4. 관객 입장에서의 해석
 
자아 찾기
    – "이 많은 집들 중에서 내 집은 어디일까?"라는 질문은 곧
"나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으로 확장될 수도 있겠습니다.
현대사회의 익명성 
     – 획일적인 구조 속에서 개개인의 존재가 묻혀버리는 느낌을 받으며 우리는 살고있고
놀이적 요소 
     – 숨은그림찾기처럼 자신의 집을 찾는 재미도 있지만, 결국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 미술철학적 평가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의 시뮬라크르
집들이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니라 이미지와 기호로 변해버린 현대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의 아우라 개념
원본성과 고유성이 사라지고, 반복되는 기호와 패턴이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보이는 ‘복제된 세계’를 표현한 것으로 볼 수도 있어요.
마르크스적 해석
집을 물질적 소유물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강조되면서, 본질적인 삶의 가치보다 재산과 소유에 대한 경쟁이 중심이 되는 현대인의 모습이 담겨 있을 수도 있겠네요.
 

*** 결론

 

이 작품은 ‘집’이라는 개념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며, 결국 우리가 찾는 집이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내면의 안식처라는 점을 암시합니다. 
관객은 작품을 바라보며 ‘자신이 찾고 있는 집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며, 
집을 둘러싼 물질성과 심리적 요소 사이의 경계를 고민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작품은 현대인의 주거 경험과 정체성의 유동성을 탐구하는 중요한 비평적 시각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단순한 집들의 패턴 속에서
개인과 사회의 관계,
현대인의 자아 찾기,
물질주의적 삶의 고민 등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주 철학적인 작품입니다.
 
지금 작품의 핵심 메시지는 “현대인의 물질적 몰입과 정체성 상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