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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미술

김환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취미 미술감상

by Mini91 2025. 3. 2.

김환기 화백 (1913년~1974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김환기 화백의 작품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는

1970년에 제작된 그의 대표적인 점화(點畵) 작품입니다.

 

한국 추상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캔버스에 유채로 그려졌으며, 세로 236cm, 가로 172cm의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김환기 화백은 전라남도 신안에서 태어나 서울과 뉴욕 등지에서 활동하였으며,

1960년대 후반부터는 뉴욕에서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1. 미술사적 가치와 미술철학적 평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의 예술 세계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그의 점화 기법은 한국적인 정서와 서양의 추상미술을 결합하여 독특한 시각 언어를 창조하였으며,

이는 우주적인 조화와 내면의 평화를 탐구하는 그의 예술적 탐구를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1970년 한국일보사에서 주최한 제1회 한국미술대상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2. 관람자들의 감상 시각과 다양한 해석

 

작품을 감상할 때, 관람자들은 다음과 같은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 우주와 인간의 관계성

작품의 점들은 밤하늘의 별들을 연상시키며,

이는 우주와 인간의 관계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각 점은 개별적인 존재이지만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인간 개개인의 존재와 우주적 조화의 상호작용을 생각하게 합니다.

 

* 인연과 재회에 대한 성찰

작품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인생에서의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다시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한

성찰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는 관람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 속 인연에 대해 돌아보게 합니다.

 

* 명상적 경험

점들의 반복과 배열은 관람자에게 명상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는 내면의 평화를 찾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줄 수 있습니다.

 

3. 김환기 화백과 사람들

 

김환기는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과의 교류를 소중히 여겼습니다.

 

아내 김향안여사(본명: 변동림)는  시인 이상과 결혼하였으나,

그의 요절로 인해 짧은 결혼 생활을 마감하고

 

이후 김환기와 재혼하여 김환기 화백의 아내이자

수필가, 큐레이터, 화가로서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였으며,

1978년에는 환기재단을 설립하였고, 1994년에는 서울 부암동에 환기미술관을 개관하여 김환기의 예술 세계를 널리 알렸습니다.

 

김향안 여사의 삶과 예술적 업적은 최근 뮤지컬 '라흐 헤스트'를 통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특히 김환기 화백의 작품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는

김광섭의 시인과 김환기 화백 두 예술가의 깊은 교류와 우정을 상징하며,

한국미술대상전에서 대상을 받고 김환기화백은 창작 동기를

시인 김광섭의 시 '저녁에'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는 인터뷰를 합니다.

김광섭의 시 '저녁에'는 여러 음악 작품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포크 그룹 유심초가 1981년에 발표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는

대표적인 곡으로, 깊은 감성과 서정적인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김환기와 김광섭의 예술적 교류, 김광섭의 시에 영감을 받은 음악 작품들, 그리고 김향안 여사의 다채로운 예술 활동은 한국 예술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4. 작품의 소장과 경매

 

김환기의 다른 작품들은 국내외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 소장되어 있지만,

현재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의 원본 소장처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경매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데

 

예를 들어,

동양적 정서와 우주관을 반영 한 김환기의 작품 '우주'

가로 세로 각각 254cm의 대형 캔버스 두 개를 결합하여

총 254×254cm 크기의 정방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화면 전체를 채우는 수만 개의 푸른 점들은 거대한 우주 속 별들을 연상시키며,

관람객은 존재의 근본에 대해 성찰하게 되며,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우주'는 2019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132억 원에 낙찰되어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이 작품은 글로벌 세아그룹의 김웅기 회장이 소장하고 있으며,

2022년 10월부터 서울에 위치한 갤러리 S2A에서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경매가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우주’

경매가 이상으로 추정 할 뿐입니다.

 

5. 나의 감상평

 

우리는 만나고 사랑하고 이별하고 미워하고...다시 또 태어나고 또 사라지고

가까웠던 사람들을 그리워하며

반복하며 찍어나간  작가의 각각의 점들을 보면서

윤회로 순환되어 언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

인연의 연결고리가 가슴뛰면서도 두렵다.

 

내가 사라지고 난 뒤 ‘무엇’이 되어 돌아올까?

곧 사라질 작은 점 하나로 숨쉬는 나는 무엇인가? 에 대한 명상을 하게 되고

찰나의 시간이 영원할 꺼 같은 허상의 세계에서 사는 지금을 되돌아 보는 작품으로

내면의 에너지가 고요해지는 어설픈 나의 심경표현으로 마무리합니다.